소통 윤석열 정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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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대통령 선거, 비호감 선거라는 타이틀을 가졌던 20대 대선이 벌써 1년하고도 2개월이 넘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생각도 비슷하겠다만, 이번 대통령 선거로 인하여 저는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았고, 정의가 죽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단지 1년 만에요.
매일매일 뉴스를 보며 고통받는 지금 저는 다시 한번 20대 대통령 선거 시즌으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당선되었을까?""
예를 들어 지난 정부의 정책 실패에 대한 분풀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 자신의 득실 등등. 여러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대정신의 실종, 개인주의적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그 시대의 목표, 즉 시대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1950년대에는 전쟁에 대한 공포와 나라의 재건을 위하여 국민이 결집하였고, 1960~70년대에는 경제 성장, 1980년대에는 독재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를 위하여
국민의 결집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각 시대마다 국민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비슷했다는 것입니다.
월드컵 시즌이 되면 모두가 함께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것처럼, 당시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투표를 하거나 지지를 보냈고 의견을 결집시키었죠.
저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당선은 모두 그 시대만의 시대정신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제 생각엔 우리들에겐 공통된 목표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시대정신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군부독재로 인해 인권을 탄압받지도 않았고,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쟁할 필요도 없었고,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도 없었고,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분노도 없었습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이 시대정신이 없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정신이 없다는 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사회가 걱정 없이 안정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죠.
하지만 시대정신이 없었기에 공통된 목표가 없었고, 공동체가 없었고, 그렇기에 공동체보다는 개인에 집중하게 되고, 개인의 득을 위하여 투표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옳고 그름보다 나의 득과 실이 더 중요한 현시대의 결과물이 저는 윤대통령의 당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 또한 이 시대의 시대정신으로 역사에 기록되겠죠.
저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만큼 하루하루 불안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순 없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윤석열 정부도 시대정신이 없는 시대정신 속에서 비롯된 것이니 원망할 순 없죠. 하지만 그렇다고 끝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 우리의 역할은 어찌됐든 탄생한 윤석열 정부를 항상 감시하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대 열릴 것 같지 않은 대문 앞에서 그래도 소리 지르며 얘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깨달아야죠, "공동체 의식이 없는 시대정신 속에서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살면 이렇게 힘들구나."
시간은 흐르고, 아픔은 잊혀집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살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유시민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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